토요일 쉬는날 모처럼 알라딘 중고서점을 다녀왔다.
인터넷 상으로 보았을 때는 좋은 책들이 많이 있을 것을 기대하고 갔는데 막상 들려보니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었다.
가격이 비싸다.
뭐 흙을 파서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닌 것은 이해가 된다.
시내 한 복판에 매장을 운영하니 가게 유지비도 많이 드는 것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책 상태가 어느 정도 양호하면 거의 회색 스티커(5000원 이상)이 붙어 있다.
또한 할인율 또한 많지가 않다.
막상 사려고 한 책이 정가가12000원 짜리고 판매가가 8000원 정도였는데 인터넷 서점 할인을 받아 새 책으로 구입을 하더라도 별 차이가 없을 듯 싶었다.
물론 책마다 달랐지만 어느 정도 상태가 좋아 보이는 책은 정가의 약 3분의 2정도에서 2분의 1정도의 가격이었다.
컨텐츠 퀄리티가 떨어진다.
좋은 책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았다.
책 중 자기계발서가 가장 많은 듯 했고 수험서 조금 눈에 띄었다.
전공 분야 책은 찾기는 힘들 듯 하고 한국 소설은 책장 하나 정도 밖에 없었고 외국 소설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방금 들어온 책 쪽에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는 듯 했는데 남들에게 선택 받지 못한 무수히 많은 책장의 책보다 갓 들어온 책 쪽에 퀄리티 있는 책을 찾는 기대감이랄까…
여하튼 좋은 책을 만나면 모래 속의 진주를 만난 듯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런 재미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2000원 짜리 책 코너를 보니 거의 보이는 책이라곤 판타지 류 정도였다.
뭐 이 가격에 좋은 책을 산다는 것은 어찌보면 욕심일 듯 하지만 그래도 역시 중고 책이라도 좋은 책은 값을 지불해야 만날 수가 있다.
이 코너 책들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돈주고 해주는 느낌이랄까…
정리
90분 돌아다니다가 결국 한 권의 책도 사들지 못하고 나왔다.
이럴 바에 그냥 제 값 주고 보고 싶은 책을 사고 싶었다.
허탈한 기분에 종로 2가 지하상가 영풍문고를 찾았다.
보고 싶은 책 몇권을 선정하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