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인가? 예전에 본 영화(특정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제목을 언급하지 않음)에 이런 내용이 있다.
잔혹한 연쇄 살인마에게 주인공의 약혼한 정인이 참혹하게 살해 당하고 그에 대한 복수로 연쇄 살인마를 잡아 그에게 먹는 캡슐 형태의 위치추적기를 먹여 놓아준다.
연쇄 살인마는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주인공은 위치 추적과 감청을 이용하여 연쇄 살인마의 범죄 순간 나타나 연쇄 살인마의 신체를 조금씩 조금씩 훼손을 가해 죽여나간다.
주인공이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알고 찾아오는지 궁금해 하는 연쇄 살인마... 결국 연쇄 살인마는 자신의 몸 속에 있는 위치 추적기의 존재를 알아채고 관장약을 먹어 위치추적기를 몸 속에서 빼낸 후 주인공의 약혼자 가족을 찾아가 처참하게 복수를 한다.
주인공의 끈질긴 추적 끝에 연쇄 살인범, 그리고 경찰의 대치 상황...
연쇄 살인범은 주인공을 향한 조롱 섞인 비아냥 거리는 웃음을 남기고 포위된 경찰에게 자수를 하려 하지만 주인공은 그대로 자수하게 놓아두지 않고 연쇄 살인마를 다시 잡아 현장을 벗어난 후 창고에 가둔다.
누군가 창고 문을 열면 단두대의 칼날이 떨어져 목이 잘리도록 설계된 장치에 연쇄 살인마를 묶어둔 후 연쇄 살인마의 가족을 창고로 부르다.
이 상황을 모르는 연쇄살인마의 부모에 의해 문이 열리고 연쇄살인마는 단두대에 목이 떨어져 나가며 영화는 끝난다.
그 당시 이 영화를 보고 회사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동료 : 연쇄 살인마가 경찰에 계획적으로 당당하게 자수하는게 이해가 안되지 않아요? 어차피 자수하면 사형 당할텐데...
나 : 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을 안하잖아요. 그러니까 마음껏 살인을 하더라도 당당히 자수를 할 수 있는것이죠. 사형 선고를 받더라도 무기징역으로 옥살이를 하거든요. 감독의 의도가 그렇지 않았을까요? 우리나라의 사형 제도의 모순점을 부각시킨 장면인듯 한데요. 사형을 판결해도 집행을 하지 않는...
일부 인권 단체들은 사형제도를 국가에 의한 사법살인이라고 칭하며 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한다.
그렇다면 사형폐지는 무고한 사람을 마음껏 죽여도 사형당하지 않는 범죄자들을 위한 사법보험인가?
그런 단체들의 영향일까? 우리나라는 사실상 사형 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
인권단체가 말장난 같은 그들의 논리로 힘을 쓰려하면 쓸수록 진정 보호받아야 할 인권은 잔혹하고 처참하게 짓밟힐 것이다.